“프로를이겼다”…아마들의대반란

입력 2008-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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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국민은행·할렐루야등기적승…수원·대구·경남등은‘체면치레’
2008 하나은행 FA컵 28강전 FA컵의 묘미는 이변이다. 21일 오후 전국 13개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하나은행 FA컵 28강전’에서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K리그 팀들이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이날 최대의 이변은 연세대의 승리였다. 연세대는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전반 18분 최정한의 첫 골로 리드를 잡은 뒤 대전의 김민수에 헤딩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21분 강선규에 역전골까지 허용했으나 1분 만에 조찬호의 동점골이 터졌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대어를 낚았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부차기 끝에 실업팀에 무릎을 꿇었다. 실업 최강 전력 고양 국민은행을 만난 서울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했고, 인천은 안산 할렐루야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제주는 창원시청에 0-1로 졌다. 비록 승리를 챙겼지만 90분 내내 마음을 졸인 K리그 팀들도 있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5경기(13승2무) 무패 행진으로 최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수원은 내셔널리그 노원 험멜을 맞아 전반 36분 상대 이수재가 퇴장당해 수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상대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모두 17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은 승부차기에서 상대 이용규, 김범석의 실축으로 4-2로 이겼다. 대구 FC와 경남 FC는 상대 자책골로 힘겹게 승리한 케이스. 대구는 대전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상대 이병욱의 자책골로 2-1로 이겼고, 경남은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전반 9분 상대 박준홍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반면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광주 상무, 부산 아이파크는 무난하게 승리했다. 울산 미포조선과 호남대 역시 천안시청과 수원시청을 각각 꺾었다. 이날 승리한 14팀은 이미 직행 티켓을 따낸 포항(리그 우승), 전남(FA컵 우승)과 9∼10월 경 16강전을 치른다. 16강전 대진 추첨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부천=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김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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