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부상결장에2연패…“허리부상재현될라”대체공격고심
시즌 개막 후 3연승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대구 오리온스가 김승현(30·사진)의 허벅지 부상 결장으로 2연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 김승현의 부상으로 연패에 빠져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오리온스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은 “김승현을 12일 KTF전을 목표로 준비시킬 예정이지만 경기 직전까지도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8일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통증이 생겨 일부에서는 지난해 고생했던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 재발이 아닌가를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이 이번 통증은 허리 디스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해부터 부상을 계속 당해서인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없진 않다. 하지만 비 시즌 기간에 재활 치료 등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복귀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승현의 결장이 계속되면 오리온스는 당분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팀의 전술 등 전체적인 틀을 김승현 기준으로 준비했기 때문. 용병도 김승현과의 호흡을 고려해 득점력보다 빠르고,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로 선발했다 김 감독은 “김승현만 돌아오면 다시 페이스를 찾을 수 있겠지만 지난해를 거울삼아 김승현이 없을 때도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술을 좀 더 가다듬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