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삼성앞에만서면왜작아지나?

입력 2008-12-17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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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작아지는 동부.´ 원주 동부는 지난 16일 원주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시종일관 끌려간 가운데 결국 57–8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던 동부는 이날 삼성에 패해 4라운드로 전 구단 상대 승리 목표를 미루게 됐다. 또 동부는 이날 패배로 지난달 18일과 23일에 벌어진 삼성과의 1, 2라운드에 이은 시즌 3패째이다. 이쯤 되면 굿이라도 한 판 벌여할 상황인 셈이다. 동부는 왜 유독 삼성 앞에서 작아질까? 동부는 주전 포인트가드 표명일의 결장이 상당히 큰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김진호, 이세범이 버티고 있지마 표명일의 그것과는 분명히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 조율은 물론 적극적인 플레이에서도 김진호와 이세범이 표명일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설상가상으로 이상민-강혁-이정석으로 이뤄진 삼성의 가드진은 최강이다. 표명일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백업가드진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결국 경기 전체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동부는 16일 경기에서 장점인 리바운드(23-38)에서 삼성에 압도당했다. 슛 적중률 역시 좋지 않았다. 삼성의 서동철 코치는 이날 경기 전, 2라운드까지의 승리에 대해 ´집중력, 높은 슛 적중률, 수비에서의 적중´ 등을 동부전 승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이 요인은 3라운드에서 그대로 들어맞았다. 삼성은 코트에 나선 5명 전원이 집중력을 살려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임했다. 동부가 아무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라고 할지라도 삼성의 이런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동부와의 1라운드에서 77%를 넘는 놀라운 슛 성공률로 동부를 따돌렸다. 조직적인 수비를 장점으로 하는 동부 수비진의 혼을 빼놓은 것이다. 테렌스 레더도 빼놓을 수 없다. 파워를 주무기로 안정된 골밑 플레이를 자랑하는 레더는 동부만 만나면 펄펄 난다. 동부의 레지 오코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의 선전이 이어질 것인지, 동부의 징크스 탈출이 이뤄질 지 흥미롭다.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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