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창진,“60점도못넣는팀,프로자격없다”

입력 2008-12-16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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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호랑이´가 단단히 화가 났다. 원주 동부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57-80으로 대패해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완패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다 잘못됐다. (문제가 된) 시발점도 없다"고 총평했다. 동부는 장점인 제공권 싸움에서 삼성에 23-38로 압도당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2쿼터에서는 삼성에 12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동안 3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1쿼터에서는 7개의 턴 오버를 범해 삼성에 고스란히 공격권을 넘겨주는 횟수가 잦았다. 분명히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낸 모습이었다. 동부는 지난 10일 전주 KCC전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하루걸러 한 경기씩 치른 셈이었다. 경기 전만해도 살인적인 일정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이럴 땐 꼭 삼성을 만난다"며 너스레를 떨던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전 감독은 "(빡빡한 일정이)원인은 될 수 있지만 이유는 될 수 없다. 그렇다고 60점도 못 넣는 팀이 되는 것은 프로 자격이 없다"며 톤을 높였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경기를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심판들과 싸우려 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떨어졌다는 증거"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도 덧붙였다. 동부의 외국인 선수 레지 오코사는 3쿼터 중반,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동부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전 전패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다 하더라도 플레이오프와 그 이후를 내다볼 때 동부로선 삼성전 열세를 하루빨리 풀어야 할 숙제이다.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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