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만에코트복귀’방성윤,“매경기가결승전”

입력 2009-01-17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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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윤이 코트로 돌아왔다. 방성윤(27. 서울SK)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했다. 방성윤은 지난 4일 전주 KCC와의 경기 도중 추승균과 충돌한 뒤 목 인대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13일만에 전격적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당초 방성윤은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에 손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지만 순간적으로 목뼈가 탈구돼 인대가 늘어나 회복에 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이후 목이 좌우로 자연스럽게 돌아가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방성윤은 경기 전날 훈련을 소화했고 선수 본인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코칭스태프에게 경기 출전의사를 전했다. 결국 방성윤은 부상을 당한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코트로 돌아왔다.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은 85-79로 승리했지만, 복귀한 방성윤은 23분13초를 소화하며 7득점 5어시스트로 비교적 조촐한 복귀전을 치렀다. 평소 방성윤의 모습이라면 오늘의 기록이 만족스럽지 않았겠지만 감독도 선수도 이 날의 활약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진 감독은 "준비도 했고 어제 훈련에서 이상이 없어 출전시켰다. 아직까지 몸이 완벽하지 않은 성윤이에게는 오늘 경기에서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며 주축 선수의 복귀를 반갑게 맞았다. 방성윤도 "완벽하지는 않아도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는 회복했다. 뛰면서 조금씩 아프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나아졌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방성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SK는 2승2패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전주 KCC와 서울 삼성에 패한 경기는 1점 차의 패배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했다. 이에 방성윤은 "쉬는 동안 경기를 봤는데 내가 아쉽고 힘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5위로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누렸던 SK는 올 해 역시 살얼음판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순위는 공동8위지만 공동5위 팀과의 경기는 불과 3경기 차로 언제라도 흐름만 탄다면 금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13일 만에 코트로 복귀한 방성윤은 "매 게임이 결승전 같고 벼랑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매번 질 때마다 끝이라고도 생각한다"며 "경기가 끝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서로 믿고 의지하며 경기하겠다"는 힘찬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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