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조상현 감독. 사진제공 | KBL
창원 LG 지휘봉을 새로 잡은 조상현 감독(46)의 당당한 포부다. 지난달까지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조 감독은 연고지 창원에 자리를 잡았다. LG와 계약한 직후부터 창원에 머물며 2022~2023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선수 선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만큼 출장 대신 영상을 통해 대상자들의 기량을 파악 중이다. 또 곧 개장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한 구상도 마무리하고 있다.
조 감독은 “대한농구협회와 얘기가 잘 풀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구단과 계약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단은 다양한 구상을 하는 중”이라며 “새로운 출발선에 있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만큼 다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여러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줄 계획도 있다. 구단과 상의해 잘 준비하겠다. 코칭스태프 선임은 조만간 마무리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LG는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는 FA 이재도를 영입하는 등 선수단 보강에 적극 투자했지만 ‘봄농구’ 참가에 실패했다. 결국 조성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사령탑을 교체했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최근의 농구 트렌드와 데이터 활용에 장점이 있다고 보고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조 감독은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의 조각을 맞추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아시아쿼터로 활용이 가능한 외국인선수도 체크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며 필리핀 선수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분석팀이 잘 꾸려져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하지만 공격 일변도는 아니다. 탄탄한 수비에 이은 빠른 농구를 원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수비전술을 비시즌에 갖춰놓을 계획이다. 그는 “6월 선수들을 소집할 계획인데, 기본적인 훈련량을 많이 가져갈 계획이다. 포지션별 또는 파트별 훈련 계획도 잡아놓았다.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