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6연승 질주 이끈 베테랑 포워드 양희종이 보여준 ‘캡틴의 가치’

입력 2022-12-01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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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KT와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양희종이 KT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KT와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양희종이 KT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몸을 아끼지 않은 캡틴 양희종(38)이 안양 KGC의 6연승 질주를 책임졌다.

KGC는 1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원정경기에서 13분58초만 뛰고도 12점·4리바운드·2어시스트·2스틸 등 공·수에서 폭발적 에너지를 과시한 양희종을 앞세워 92-82로 이겼다. 신바람 연승행진을 펼치고 있는 선두 KGC(14승3패)는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캐롯(이상 9승6패)과 간격을 4경기차로 벌렸다.

1쿼터 주전 멤버 싸움에서 KGC가 확실히 앞섰다. 2점슛 성공률 78%(9개 시도·7개 성공), 3점슛 성공률 56%(9개 시도·5개 성공)을 기록하며 29점을 뽑아 19점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하지만 벤치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나선 2쿼터에는 달랐다. 전력이 두꺼운 KT는 KGC가 주전 일부를 벤치로 불러들인 사이 이제이 아노시케(21점·10리바운드)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서 39-44로 격차를 좁혔다. 홈 코트에서 기세를 높인 KT는 3쿼터에도 추격 흐름을 유지했다. 주전들이 돌아온 KGC를 상대로 3쿼터 중반 55-52로 전세를 뒤집는 등 경기 양상을 바꿔놓았다. 이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KT로 넘어간 분위기를 KGC로 돌려놓은 이는 벤치 자원인 양희종이었다. 2쿼터까지 벤치를 지킨 그는 3쿼터 종료 3분58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수비에 집중하며 KT 봉쇄에 앞장섰다. 스틸 2개도 해냈다.

양희종의 존재감은 4쿼터에 더욱 빛났다. 몸을 던져 루스볼을 잡아 상대 파울을 이끌어냈고,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에서도 공헌도를 놓였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책임졌다. 양희종이 힘을 내자 KGC의 팀 분위기는 확연히 살아났다. KGC는 경기 종료 3분여 전 88-74, 14점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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