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윤이나가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대상‧상금‧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윤이나가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고, 투어 2년 차 황유민은 팬들이 직접 뽑은 인기상 영광을 안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시즌을 되돌아보는 ‘2024 KLPGA 대상 시상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에 대한 징계가 조기 감면돼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1승을 거두며 위메이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받아 역대 12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위메이드 대상 부상으로 현금 2000만 원을 받은 윤이나는 평균타수상 수상으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파라오네트’(780만 원 상당)와 상금왕 부상인 ‘덕시아나 상품권’(4000만 원)도 챙겼다.
윤이나는 “2024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이 있다.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항상 제 곁에 있어 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 팬들”이라며 “제가 팬카페 ‘빛이나’를 반짝이라고 부르는데, 반짝이 여러분 덕분에 제가 경기할 때 모든 기운을 뿜어내며 경기할 수 있었다. 제게는 가족 같은 분들이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달 6일부터 닷새간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도전을 위해 28일 출국하는 윤이나는 “합격할 자신이 있고, LPGA 투어에 가서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 잘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 잘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는 것은 자신 있다”며 “내년 LPGA 투어 신인왕을 향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황유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인기상 주인공은 공격 골프를 펼쳐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황유민이었다. 100%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한 인기상에서 황유민은 박현경, 윤이나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해 트로피와 함께 ‘크리스F&C 상품권 300만 원’을 받았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수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황유민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등 올 시즌 나란히 3승씩을 거둔 5명이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배소현은 골프기자단에서 선정한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생애 단 한 번만 도전 자격이 주어지는 신인상은 유현조에게 돌아갔다.
올해 생애 첫 우승 기쁨을 누린 김민별, 김재희, 노승희, 문정민, 배소현, 유현조 등 6명은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했고,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박지영을 비롯해 박결, 박채윤, 지한솔, 최은우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의 상금왕은 각각 송은아와 최혜정이 차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LPGA 자선기금 및 선수 기부금 7344만 원에 메디힐 버디 적립금 1억2980만 원을 더해 드림위드버디 역대 최고액인 총 2억324만 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사업인 ‘꿈 날개 클럽’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