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인식 강했던 DB 최승욱의 반전…다양한 공격 옵션도 있다!

입력 2022-12-15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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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최승욱. 스포츠동아DB

DB 최승욱. 스포츠동아DB

원주 DB 포워드 최승욱(29·193㎝)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평균 7.5점·1.9리바운드·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언뜻 보면 평범한 수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다르다. 수비전문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던 그가 DB 이적과 함께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7.5점과 3.5어시스트는 한 시즌 개인 ‘커리어 하이’다. 3점슛 성공률 37.5%, 야투 성공률 57.7%로 정확성도 뽐내고 있다.

최승욱의 가치는 13일 고양 캐롯전에서 더욱 빛났다. 그는 전성현, 이정현 등 캐롯의 주득점원들을 번갈아 수비하면서도 공격 기여도가 높았다. 정확한 3점포를 가동했을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선 포스트업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만들었다. 포스트업을 통한 득점뿐 아니라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까지 끌어냈다. 그 덕에 DB는 모처럼 활발한 경기 내용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승욱은 이날 26분여만을 뛰고도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21점을 뽑았다.

DB 이상범 감독은 최승욱에게 공격에 대해선 거의 얘기하지 않는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의 주득점원을 수비해야 하는 만큼 공격까지 추가로 주문하면 부담감만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최승욱은 상대 수비 매치업에 따라 내·외곽에서 공격 비중을 늘려가며 확실한 주전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캐롯의 전신 오리온에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최승욱은 2021~2022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DB로 이적했다. 계약기간 2년, 연봉 1억1000만 원에 사인했다. 계약조건에서 드러나듯 DB 역시 확실한 주전 자원 보강보다는 포워드 전력 강화 차원에서 선택한 카드가 최승욱이었다. 하지만 이제 DB에서 없어선 안 될 멤버가 됐다. 이 감독이 “가성비를 넘어 FA 최고의 영입은 최승욱”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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