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준석. 사진제공 | KBL
LG 조상현 감독은 18일 “양준석이 부상에서 완쾌됐다.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순발력 등 기본적인 부분이 다소 떨어져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이제 1군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훈련한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1군 데뷔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준석이가 계속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지만, 부상을 입고 구단으로 온 터라 코칭스태프는 최대한 안전하게 가려고 한다. 선수와 상의해보고 데뷔 시점을 최종 결정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양준석은 연세대 3학년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대학리그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LG가 지난해 9월 실시된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양준석은 LG에 입단해서도 줄곧 재활에 매달렸고, 최근 들어 실전 소화가 가능한 몸 상태를 회복했다.
조 감독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패스 등 센스는 확실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1군 무대는 대학과 다르다. 몸싸움이 빈번해 파워가 있어야 버틸 수 있다. 훈련과정에서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그래야 부상 재발도 막을 수 있다”며 거듭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는 정규리그 2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대학무대에서 뛰어난 슈팅능력과 게임조율능력을 뽐낸 양준석의 합류가 LG 가드진의 다양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