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캐롯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캐롯 조한진의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캐롯과 홈경기에서 김선형(19점·12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96-83으로 이겼다. SK(21승16패)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15패)와 1.5경기차 4위를 유지했다. 5위 캐롯(20승19패)은 6위 전주 KCC(17승20패)에 2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우리의 목표인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위해선 5라운드가 정말 중요하다”며 “오늘부터 홈에서 잇달아 5경기를 치른다. 최근 들어 공격 지표가 하락했는데, 이타적 플레이가 더 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캐롯은 전날(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까닭에 체력 부담이 컸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연이틀 경기를 치르며 크게 득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뛰는 선수들이 뛰다 보니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젊으니까”라고 투지를 기대했다.
SK는 1쿼터에만 6개의 3점포를 가동한 캐롯에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그러나 23-24로 뒤진 채 시작한 2쿼터에 무려 33점을 뽑아내며 화력을 뽐냈다. 2쿼터에만 11점을 올린 최부경(17점·7리바운드)과 자밀 워니(29점·8리바운드·6어시스트)가 캐롯의 골밑을 휘젓고, 허일영(8점)과 오재현(10점·7리바운드)도 적시에 3점포를 터트린 덕분에 56-40까지 도망갔다. 특히 전반 속공으로만 18점을 올리며 강점인 스피드를 완벽하게 살렸다.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캐롯의 경기에서 캐롯 이정현과 SK 워니가 루즈볼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쿼터 들어 되살아난 캐롯의 외곽포에 다시 한번 고전했다. 한때 18점(63-45)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전성현(22점)과 디드릭 로슨(35점·16리바운드)에게만 3점포 5개를 얻어맞아 76-70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워니가 페인트존에서 어려운 동작으로 4점을 만들어준 데 힘입어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78-70으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SK는 전성현의 외곽포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최준용(6점·5어시스트)이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슛 시도를 막았고, 적극적 도움수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4쿼터 내내 전성현에게 단 하나의 3점슛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김선형이 결정적 3점포로 격차를 벌렸다. 종료 1분을 남기고는 최준용의 자유투와 허일영의 3점포로 96-82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