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L
삼성은 1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이정현(30점·6리바운드·9어시스트)-이원석(18점·12리바운드)의 48점 합작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소노를 100-90으로 따돌렸다. 1승1패를 마크한 삼성은 12일 소노(1패)-서울 SK(1승)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선 각조 1위만 4강에 오른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창단 이후 첫 번째 공식경기에 나선 소노는 초반 12-4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팀의 색깔대로 외곽포가 잘 터졌다. 소노는 1쿼터를 27-16, 11점차로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 삼성의 반격이 매서웠다. 삼성은 2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적중시키는 등 외곽슛으로 맞대응했다. 삼성은 2쿼터에만 30점을 쓸어 담아 46-49로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3쿼터부터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이정현(29점·6어시스트)이 펄펄 날면서 소노가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이원석과 이정현의 번갈아 득점한 데 힘입어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았다.
4쿼터 들어 양 팀 이정현의 활약이 계속됐다. 소노 이정현은 외곽슛과 재치 있는 돌파를 통해 꾸준히 점수를 추가했다. 4쿼터 종료 1분여 전 84-83에서 1대1 돌파로 귀중한 2점을 뽑기도 했다. 그러자 삼성 이정현이 맞불을 놓았다. 삼성 이정현은 3점차로 뒤진 4쿼터 종료 22.4초 전 상대 수비가 정비되지 않은 틈을 놓치지 않고 노마크 3점포를 꽂았다.
소노의 2차례 슛이 불발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선 베테랑인 삼성 이정현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3점슛 2개를 터트렸고, 2개의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까지 거들었다. 이원석은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를 높였다. 소노 이정현은 연장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해 팀의 창단 첫 승을 이끄는 데 실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