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전희철 SK 감독은 ‘구성상의 한계’를 인정했다. 전 감독은 “지금 국내선수 구성으로 공격력을 앞세워 승부를 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워니가 여전히 잘해주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도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오재현도 메인 볼 핸들러의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확실히 성장했다. 감독인 나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현 멤버로는 공격력을 더 끌어올리기가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36경기(23승13패)를 마친 SK는 다음달 3일 수원 KT를 상대로 5라운드를 시작한다. 2023~2024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도 병행 중인 SK는 4강 진출이 결정될 중요한 2경기를 앞두고 있다. 31일 뉴타이베이 킹스(대만), 2월 7일 메랄코 볼츠(필리핀)와 홈 2연전을 치른다. 4강에 오르기 위해선 뉴타이베이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등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 감독은 ‘당분간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치를 요량이다. 이런 가운데 부상자들 중 허일영이 가장 먼저 합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허일영은 2월초 복귀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허일영은 메인 볼 핸들러는 아니지만 외곽슛에 강점이 있고,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를 높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 SK가 허일영의 복귀를 계기로 다시 질주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