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로슨-알바노 삼각편대 앞세운 DB, LG 끈질긴 추격 뿌리치고 4연승

입력 2024-02-06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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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강상재, 로슨, 알바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원주 DB가 4연승의 신바람으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DB는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5라운드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강상재(20점·6리바운드)-디드릭 로슨(18점·7리바운드)-이선 알바노(13점·5어시스트) 삼각편대의 맹활약 속에 83-79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1위 DB(31승9패)는 2위 수원 KT(25승13패)와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정규리그 14경기를 남겨둔 DB는 우승 가능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반면 3위 LG(24승15패)는 4위 서울 SK(23승15패)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LG로선 설욕이 필요했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3패로 밀리고 있었다. 게다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1승이 절실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DB의 빠른 공수전환을 최대한 봉쇄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매 쿼터 20점 정도만 허용하자고 했다. 우리 팀 공격력을 감안하면 그 이상 실점하면 어렵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주체제를 갖춘 DB 김주성 감독은 LG 가드진을 경계했다. 이재도, 이관희 등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 감독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 컬러에 맞게 공격력을 유지해야 경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팀 득점 1위답게 화력에 집중했다.

1쿼터는 LG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DB의 속도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LG는 공격이 원활하진 않았지만 1쿼터 후반까지 14-15로 팽팽함을 유지했다.

1쿼터 막판 득점력이 살아나 21-16으로 앞선 DB는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힘을 냈다. 팀의 장점인 스피드를 회복했다. LG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빠르게 공격을 시도해 꾸준히 득점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LG를 압도했다. DB는 2쿼터 공격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내는 등 13-6으로 리바운드에서 2배 이상 앞섰다. 백업가드 유현준(7점)이 7점을 넣는 깜짝 활약이 더해진 DB는 2쿼터까지 45-27로 크게 앞섰다.

6일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79-83으로 패한 L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상위권 맞대결답게 LG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시작 직후 27-50, 23점차까지 뒤졌으나 중반 이후 외곽포를 되살렸다. 신인 슈터 유기상(10점·3리바운드)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선봉에 섰다. LG는 53-64로 격차를 좁히며 경기장 분위기를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LG는 4쿼터 중반 68-71, 3점차까지 다가섰다.

잠시 흔들렸지만, DB는 승부처에서 냉정함을 되찾았다. 로슨이 얻은 자유투를 대신 던진 제프 위디(4점)가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이후 2차례 공격에서 알바노가 3점슛 1개를 비롯해 5점을 책임진 덕에 78-68로 두 자릿수 리드를 회복했다. DB가 LG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은 순간이었다.

창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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