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시력난감’…라식수술실패로시야흐릿

입력 2008-01-19 09:23:5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눈이 좋아야 골프가 잘된다’는 한 의약품 광고가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이 말대로라면 재미교포 프로골퍼 나상욱(24·코브라골프·사진)은 잠시 클럽을 놓아야 한다. 시력이 ―10.0 디옵터에 고도 난시였던 그는 지난해 12월 라식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이 실패로 끝나면서 좋아졌던 시력이 다시 나빠졌다. 문제는 재수술을 하려면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간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운전을 할 수 없을 만큼 시야가 흐릿해졌지만 나상욱은 지난주 시즌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최경주와 우승을 다투며 공동 4위에 올랐다.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CC(파72)에서 열린 밥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도 그는 2라운드에 3타를 줄여 공동 21위(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나상욱은 “그린 위에 올린 공은 잘 보이지 않는다. 남은 거리는 발걸음과 야디지 북으로 파악하고 샷을 할 때 정렬이 잘됐는지는 캐디에게 묻는다”고 말했다. 흐리거나 비라도 오면 어려움이 더 많다는 게 그의 얘기.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나이키골프)은 공동 11위(8언더파)를 차지해 ‘톱10’ 가능성을 높였다.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공동 56위(3언더파). 로버트 가메즈와 D J 트라한(이상 미국)이 공동 선두(13언더파)를 이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