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이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 도중 실격을 당했고, 최경주는 공동 33위에 올랐다.
앤서니 김(23, 나이키골프)은 9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 711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도중 자신도 모르게 드라이버로 스프링클러를 쳤고, 드라이버가 손상된 것을 모르고 경기에 나섰다가 규정에 의해 실격 처리를 당했다.
앤서니 김은 7번홀에서 페어웨이를 걷다가 드라이버로 스프링클러를 쳤으나 대수롭지 않게 현장을 지나갔다. 이후 앤서니 김은 8번홀에서 이 드라이버로 OB를 내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쯤 실격 처리를 당했다.
골프규칙 4조 3b에 의하면 ´정규 라운드 도중에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 이외에서 입은 손상으로, 클럽이 규정에 부적합하게 되거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클럽은 그 이후의 라운드 중에 사용될 수 없으며, 교체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시 실격처리된다.
앤서니 김은 "화가 나서 스프링클러를 때린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가 손상됐다는 확신이 서지 않아 경기를 계속했다. 부끄럽지만 규정대로 실격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앤서니 김이 실격된 가운데 ´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는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3위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순위는 12계단 상승했다.
´고교생 골퍼´ 노승열(17, 경기고)은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 그룹 세리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제프 오길비(호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