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최종 확정

입력 2023-08-18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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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내년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실시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 나설 한국 후보로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박인비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진종오(44·사격), 김연경(35·배구), 이대훈(31·태권도), 김소영(31·배드민턴)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박인비는 대한체육회의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얻어 원로회의의 추천을 받았고, 이후 16~17일 열린 체육회 선수위원회에서 과반 이상의 표를 얻었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현역 선수 사이의 연계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으로 불린다. IOC 위원과 동일한 자격을 갖고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권 등의 막강한 권한을 지닌다.

IOC 선수위원은 최대 23명으로 12명(하계 8명·동계 4명)은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서 선출하고 나머지 11명은 IOC 위원장이 임명한다. 임기는 8년으로 4년마다 하계 4명, 동계 2명의 선수위원을 뽑는다. 파리에서 선출하는 선수위원도 4명이며 4명이 모두 다른 종목 선수여야 한다.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는 개인별로 최대 4표까지 행사할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IOC 선수위원을 2명 배출했다. 문대성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뽑혀 유일한 아시아계 선수위원으로 활동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당선됐다. IOC 선수위원은 국가당 1명만 둘 수 있다. 한국은 유승민 선수위원의 임기가 내년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되면서 한국이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여자골프 현역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체육회는 이달 말 IOC에 박인비를 선수위원 선거 후보로 통보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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