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우승상금 3억600만원 주인공은 누구?

입력 2023-08-2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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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 박민지, 이다연(왼쪽부터). 사진 | KLPGA, 스포츠동아DB

우승상금 3억600만 원, 준우승상금 1억8700만 원. 준우승 상금도 웬만한 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판도를 좌우할 최다 상금 대회이자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2023’이 24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17억 원은 KLPGA 투어 단독 주관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금액. 지난해보다 3억 원이 늘었고, 우승상금 역시 2억5200만 원에서 5400만 원이나 인상됐다.

상금 규모와 권위가 남다른 대회라 올 시즌 우승자와 ‘루키 빅3’(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지난해 합계 1오버파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이다. 올 6월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또 한번 정상에 올라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했다. 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초점을 두는 플레이가 두 대회 제패의 원동력이었다.

홍지원이 2연패를 달성하면 1995~1997년 3연패를 이룬 박세리 이후 두 번째로 한화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또 현재 상금 7위에서 선두 이예원 등 상위권 성적에 따라 단숨에 상금 1위로 도약할 수도 있다.

홍지원은 “메이저대회의 어려운 코스 세팅이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나의 성향과 잘 맞다 보니 메이저대회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며 “샷 감이나 퍼트감이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하다. 체력적인 부분도 잘 관리했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와 이다연은 메이저 통산 4승 고지 선점에 도전한다. 시즌 3승도 노리는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등 한화 클래식과 단 한번도 우승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2021년 한화 클래식 우승자 이다연은 2년 만의 패권 탈환을 정조준한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등 통산 7승 중 3승을 메이저에서 따낸 ‘메이저 강자’다. 박민지나 이다연이 우승하게 되면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과 김효주, 장하나와 함께 메이저 최다승(4승) 공동 3위로 올라선다. KLPGA 투어 메이저 최다승 기록은 고우순의 7승이며 5승의 신지애가 2위다.

김아림, 지은희, 김인경, 신지은 등 한화큐셀 후원을 받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후원사 주최 대회를 맞아 모처럼 국내 나들이에 나섰고,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하고 한 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아타야 티띠꾼(태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종종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국내 무대가 낯설지 않은 티띠꾼은 한화 클래식에 나선 선수 중 세계랭킹이 12위로 가장 높다. 티띠꾼은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 참가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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