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장효준, 데뷔 첫 승 무산…월요예선 거친 완나샌 우승

입력 2023-09-04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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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던 루키 장효준이 아쉽게 공동 10위로 마무리하며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효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19억8000만 원 )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우승은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태국의 루키 짠네띠 완나샌(태국)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까지 장효준과 함께 선두 메건 캉(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완나샌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로 9타를 줄이고 합계 26언더파로 우승상금 22만5000달러(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2위 린시위(중국·22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렸다.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완나샌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최근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0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되며 태국 선수로는 7번째로 LPGA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LPGA 투어 역사상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한 3번째 선수가 됐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캉은 합계 19언더파 6위로 밀렸다.

짠네띠 완나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19개 대회에 출전, 우승 없이 준우승 2번을 포함해 14번 컷 통과에 성공하며 상금 10위로 올해 LPGA 투어 시드를 딴 장효준은 직전 대회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2번 컷 통과에 성공하는 등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허리 부상 탓에 다른 루키 선수들에 비해 출전 대회수도 적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도 공동 25위에 그쳤지만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잠재력을 폭발, 공동 2위로 솟구쳤고 마지막 날 생애 첫 톱10에 오르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전까지 시즌 최고 성적은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거둔 61위였다.

이미향이 합계 14언더파 공동 18위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순위에 올랐고, 김효주가 13언더파 공동 21위로 뒤를 이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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