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별, 뒤늦은 시즌 첫 승 도전·‘신경통’ 박민지는 출전 포기

입력 2023-10-18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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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왼),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인상 포인트 1위(2526점), 대상 포인트 2위(484점), 상금 5위(6억9914만 원).
방신실, 황유민과 함께 ‘루키 빅3’로 불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민별의 18일 현재 주요 타이틀 순위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22번이나 컷 통과에 성공한 김민별은 준우승 3번, 3위 2번을 포함해 총 11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단 하나 아쉬운 건 우승이 없다는 것.

하지만 ‘우승 빼고 다 했다’고 할 정도로 흠 잡을 데 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도 그렇지만, 대상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은 그가 얼마나 올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를 입증한다. 신인상은 컷을 통과한 선수에게 순위별로 점수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하지만 대상은 매 대회별 톱10에 진입한 선수들에게만 점수를 줘 이를 더해 랭킹을 매긴다.

김민별은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562점)에 78점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상 톱5 중 우승이 없는 선수는 김민별 뿐이다. 3위 김수지(460점)는 1승을 수확했고 4위 임진희(451점)는 2승을 챙겼다. 이예원과 함께 올 시즌 ‘유이하게’ 3승 고지에 올라있는 박지영(440점)이 5위다.

신인상 포인트 2위(2328점) 황유민은 대상 332점으로 13위, 신인상 3위(2039점) 방신실은 대상 348점으로 10위다. 황유민은 7월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민별을 따돌리고 1승을 거뒀고, 방신실은 5월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루키 중 유일하게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가 “꾸준한 것도 좋지만 선수는 우승을 해야한다”고 말했듯, 김민별에게는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한 것도 사실.

김민별은 19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물길·꽃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신설대회 상상인·한국경제오픈(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1600만 원)에서 재차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이제 남은 대회는 4개뿐이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황유민, 방신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김민별은 뒤늦은 첫 승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김민별은 19일 오전 11시 김수지, 신유진과 함께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편 당초 김민별과 같은 조에서 1라운드를 출발하려던 박민지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가벼운 신경통 탓에 출전을 포기했다. 박민지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지애드스포츠 관계자는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당초 다음주부터 2주간 예정된 제주대회(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S-OIL 챔피언십) 때 휴식을 취하기로 한 상태라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이번 주도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박민지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는 예정대로 출전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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