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왕’ 이소미, ‘약속의 땅’ 제주서 타이틀 방어 도전

입력 2023-10-24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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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사진제공 | KLPGA

‘바람의 여왕’ 이소미는 또 한번 제주에서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나란히 3승씩을 수확한 이예원 박지영 임진희,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루키 빅3’ 김민별 황유민 방신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격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다.

낮은 탄도에 스핀이 강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이소미는 바닷바람이 강한 제주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바람의 여왕’으로 불린다. 통산 5승 중 제주에서만 3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 승수를 챙긴 뒤 곧바로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우승 기쁨을 누렸다.

올해 역시 아직 우승은 없지만 성적이 준수하다. 2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번, 3위 4번 등 톱10에 11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톱10 진입 횟수가 이소미보다 많은 선수는 12번의 이예원뿐이다. 우승 없이 대상 5위(465점), 상금 6위(7억1115만 원)에 올라있다.

게다가 최근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주 끝난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3위, 그 전주에 펼쳐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위 등 최근 두 대회에서 가파른 상승곡선까지 그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이소미는 “지난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는 마냥 좋았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게 부담되기도 한다”며 “바람이 분다고 해서 무조건 낮게 치려고 하진 않겠다. 상황에 맞게 샷 구질을 선택할 것이다. 최근 성적이 좋지만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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