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머신’ 임성재, 한 대회(72홀) 최다 버디 신기록 작성

입력 2024-01-08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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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버디 머신’ 임성재가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서 ‘한 대회(72홀) 최다 버디 신기록(34개)’을 작성하며 PGA 투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263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0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와는 4타 차.

커크 못지않게 주목받은 이가 임성재였다. 임성재는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그리고 마지막 날 11개까지 총 34개의 버디를 잡아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욘 람(스페인) 등이 작성한 기존 기록 32개보다 2개가 더 많았다. 2020~2021시즌 총 498개 버디를 생산해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을 갖고 있는 임성재는 또 한번 ‘버디 머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1~3번 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임성재는 4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낸 뒤 7번, 9번, 10번 홀에서 재차 타수를 줄였고, 12~15번 홀 4연속 버디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18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완벽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공동 17위로 밀려났던 임성재는 “버디를 정말 많이 했으나 3라운드에서 나오지 않아도 되는 실수를 해서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쳤고, 그 덕분에 좋은 플레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내 다행”이라며 “겨울 동안 한국에서 몸 관리를 하며 잘 보냈는데, 그 효과가 나오면서 좋은 시즌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올라 2016년 투어 데뷔 첫 우승 희망을 품었던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합계 26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4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합계 20언더파 공동 25위, 김주형은 14언더파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10개월여 만에 정상에 오른 커크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47억 원)를 품에 안고 통산 6승 기쁨을 누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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