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약속의 땅’에서 단일대회 3연패 도전

입력 2024-02-27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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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고진영이 단일대회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9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24억 원)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지난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태국), 3월 7일 개막하는 블루베이 LPGA(중국)로 이어지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

2021년 챔피언 김효주, 지난주 태국에서 나란히 공동 3위에 오른 김세영과 최혜진 그리고 신지애 양희영 유해란 전인지 등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하지만 단연 눈길은 고진영에게 모아진다.

고진영은 센토사 탄종 코스에서 최근 2년 동안 각각 17언더파 271타를 치며 패권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전인지를, 2023년에는 넬리 코다(미국)를 각각 2타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우승 영광을 안았다. 만약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카리 웹(호주), 박인비 등 전설들만이 기록한 단일대회 3연패 영광을 안게 된다.

올 시즌 처음 나선 지난주 태국에서 공동 20위로 예열을 마친 고진영에게 ‘믿는 구석’은 또 있다. 2015년 박인비를 시작으로 지난해 고진영까지 최근 8번(2020년은 미 개최)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18년(미셸 위 웨스트·미국) 한 번을 제외하고 무려 7번이나 챔피언을 배출했다. 싱가포르는 한국 선수들에게 ‘약속의 땅’인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4위 인뤄닝(중국)에 이어 5위 이민지(호주)가 올해 첫 출격하고 7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10위 린시위(중국)도 참가하는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2주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이어 지난주 안방에서 2년 10개월 만에 LPGA 우승 트로피를 보탰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3주 연속 우승이란 진기록을 겨냥한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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