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골맛본조커박주영차세대주자‘찜’

입력 2008-11-20 0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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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박주영(23, 모나코)이 리야드 원정에서 환하게 웃었다. 박주영은 20일 오전 1시 35분(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터뜨려 2-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1-0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0여분 간의 활약으로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승리 이후 사우디에 19년 동안 무승을 기록하던 한국에 승리를 안긴 박주영은 유럽 진출 뒤 한층 성숙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찬사를 받았다. 지난 17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4라운드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이 사우디전에 이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리야드로 이동, 팀에 합류한 박주영이 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부족한 훈련시간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허 감독 역시 기존 투톱인 정성훈(29, 부산), 이근호(23, 대구)를 선발로 내세우며 후반전에 박주영을 투입,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전략을 사용했고, 이는 보기좋게 들어 맞았다. 이날 결과를 통해 박주영은 선제골의 주인공인 이근호와 함께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실패에 대한 아픔을 털어내며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최종예선 첫 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이번 결과를 통해 그동안 A매치(국제경기)에서 이어온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이 K-리그와 다르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새로운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를 향해 뛰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며 차분한 소감을 통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시원한 득점으로 중동의 모래 바람을 떨쳐낸 박주영이 앞으로 허정무호에서 펼치게 될 활약이 기대된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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