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2차전을 통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양 팀이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징크스가 있다. 서울은 선수 교체 후 실점, 수원은 안방 라이벌전 패배 등의 징크스를 깨뜨려야한다. ○서울, 선수 교체 후 실점 안 해야 서울은 PO에서 묘한 징크스에 빠졌다. 경기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를 두껍게 하기 위해 선수를 교체하면 어김없이 골을 허용했다. 울산과의 PO에서 연장 전반 10분 한태유를 투입한 서울은 4-2로 앞선 연장 후반 9분 울산의 루이지뉴에서 골을 내줬다. 챔프전 1차전에서는 1-0로 앞선 후반 32분 수비수 박용호를 넣었지만 2분 뒤 곽희주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귀네슈 감독이 2차전에서는 선수 교체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대목이다. ○라이벌전 홈경기 3연패는 없다? 수원은 올 시즌 라이벌 서울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번 모두 0-1로 패했다.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은 정규리그 1위 수원답지 않은 모습이다. 수원이 2004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빅 버드’에서 홈경기 불운을 벗어나야 한다. 수원의 이번 시즌 홈경기 승률은 77.5%(15승1무4패). 안방에서 강한 수원은 2차전에서 라이벌전 홈경기 패배 징크스 탈출과 챔피언 등극 등 2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선제골 내주면 어려워지는 수원 수원은 올 시즌 역전승이 단 한번도 없었다. 챔프전 1차전을 포함해 먼저 실점한 12번의 경기에서 5무7패를 기록했다. 반면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2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챔프전 1차전도 선제골을 허용한 뒤 1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도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다. 수원이 우승 문턱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2차전 선제골이 중요하다. 만약 선제골을 내준다면 또 한번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할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