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허정무호,이란꺾을‘측면공략’전술감잡았다

입력 2009-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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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2월11일·테헤란)를 앞둔 허정무호 전술의 키워드는 바로 ‘측면 공략’이었다. 소집 이후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지난 닷새 간 손발을 맞춰온 대표팀은 15일 광운대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비록 1-1이란 결과는 아쉬웠지만 두달 여만의 첫 실전이란 점에서, 또 그간의 훈련 포인트로 삼아온 측면 전술을 점검했다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허정무 감독은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한 김정우와 골키퍼 김영광을 제외한 나머지 21명 전원을 전후반으로 나눠 고루 투입시키며 컨디션과 감각을 점검했다. 전반에는 염기훈과 김치우가 왼쪽 사이드를 맡았고, 오른 쪽에는 이청용과 최효진이 섰다. 후반에는 서동현과 강민수가 ‘염-김 라인’을 대체했고, 최효진이 미드필드 날개로 올라간 뒤 김창수가 그 뒤를 책임졌다. 물론, 기대했던 조직력은 완전하지 않았지만 훈련 내내 강조하고 집중적으로 실시해오던 전술의 포인트는 완연히 드러났다. 염기훈과 김치우는 빠른 발로 상대 진용을 흔들었고, 측면과 미드필드 중앙을 연계한 패싱 플레이도 뛰어났다. 이청용과 최효진도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수비라인부터 미드필드를 거치며 서서히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비교적 좋은 내용에도 불구, 몇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전진 패스가 자주 끊기고 오른쪽 측면보다는 주로 왼쪽에서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과 좌우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은 좀 더 보완이 필요했다. 허 감독도 “선수들의 순발력과 민첩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허 감독이 중요시 여기고 있는 세트피스의 정확성이 떨어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염기훈과 기성용이 키커로 나선 전반에는 7차례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만족할 성과는 올리지 못했다. 유일하게 슈팅까지 연결된 것은 꼭 한 차례로 크로스바를 맞힌 이근호의 헤딩슛 뿐이었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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