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땐4강행…박지성출격
‘원정 징크스를 넘어라.’
시즌 5관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유가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16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리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포르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8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친 맨유가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1-1 혹은 0-0으로 비길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하기 때문에 승리해야만 종합전적 1승1무로 4강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역대 포르투 원정에서 재미를 못 본 맨유에게 이번 경기는 부담스럽다. 역대 3번 방문해 한번도 승리하지 못해 포르투 원정 무승 징크스에 빠져 있다. 게다가 포르투는 홈에서 잉글랜드 클럽들을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 기록을 이어갈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맨유는 최근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 고갈로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미드필더 안데르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박지성 마저 체력저하를 드러낼 정도로 주전 대부분이 빡빡한 경기 스케줄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마케다 등 신진들의 활약으로 힘겹게 승리를 챙기고는 있지만 시즌 초반 막강했던 맨유의 파워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최근 2경기에서 체력적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은 포르투 원정 멤버에 포함됐다. 그가 지난해처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위기의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