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를 꺾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 R.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로 천금같은 승리를 얻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FC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대파했다. 첼시는 2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16강 1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디디에 드록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월 10일 토리노의 델리 알피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인 2006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16강전에서 패한 뒤 3년여 만에 UEFA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히딩크 감독은 당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던 유벤투스전을 승리로 이끌며 다시금 승부사로의 면모를 증명해냈다. 전반 초반 살로몬 칼루와 미하엘 발락을 앞세워 일찌감치 공격 주도권을 잡은 첼시는 전반 12분 프리킥 기회에서 프랭크 램파드가 문전으로 길게 연결한 크로스를 드록바가 헤딩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첼시는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좌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빠른 공격으로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고, 유벤투스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채 첼시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채 마친 첼시는 램파드와 발락, 드록바에 니콜라 아넬카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며 낙승을 예감케 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7분과 17분 마우로 카모라네시와 티아구의 부상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마르코 마르키오니,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첼시는 아마우리,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공세로 수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결국 3분의 추가시간까지 유벤투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얻었다. 리버풀은 같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R.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요시 베나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리버풀은 숱한 공방전 끝에 기회를 노리다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비오 아우렐리오가 골문 앞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나윤이 헤딩으로 밀어넣어 R.마드리드를 수렁에 몰아넣었다. 리버풀도 첼시와 마찬가지로 3월 10일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뮌헨은 리스본의 조세 알발라데에서 열린 스포르팅과의 16강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프랭크 리베리와 루카 토니의 활약을 앞세워 적지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42분 리베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12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추가골, 6분 뒤인 후반 18분 리베리가 페널티킥 성공으로 쐐기골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밖에 안방인 엘 마드리갈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불러들여 16강 1차전을 치른 비야레알(스페인)은 후반 14분 지오지아스 카라고우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2분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쥐세페 로시가 성공시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