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이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이강인 SNS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16일(한국시간) “익명의 EPL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54억 원)를 PSG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 매체는 “구단은 이강인을 판매할 계획이 없으며, 선수 또한 파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EPL 전통의 명가 뉴캐슬이 이강인을 노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캐슬 소식통 맥파이 미디어는 17일 “뉴캐슬은 PSG에 이강인 영입을 공식 문의했다. 구단은 그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17억 원)를 책정했다”고 알렸다.
뉴캐슬은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인수로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뒤 공격적 투자를 통해 EPL 상위권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PSG는 이번에도 제안을 거절하며 이강인 매각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에 입성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다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PSG와 5년간 계약해 아직 넉넉한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EPL 클럽들에서 이강인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최대한 빨리 저렴한 가격에 낚아채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강인이 당장 PSG를 떠날 공산은 낮지만, 끊임없는 영입 제안은 그의 시장가치를 점점 오르게 만들 긍정적 요소임에 틀림없다.
PSG 첫 시즌 동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 36경기를 뛰며 리그 3골·4도움을 포함해 5골·5도움을 기록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팀의 전술 운용에도 큰 보탬이 됐다. 과거 발렌시아, 마요르카(이상 스페인) 등 중소 클럽에서 뛰었던 그가 프랑스 최고 명문 PSG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PSG는 당분간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전술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보낸 뒤 공격진을 재편해야 하는데, 공격 여러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