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라이벌삼성화재꺾고3R전승

입력 2009-01-10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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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8000여 관중이 보는 앞에서 라이벌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3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0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2008~2009 3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블로킹의 우위와 박철우의 공격을 앞세워 3-1(25-22 25-23 15-25 25-23)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13승째(2패)를 기록, 2위 삼성화재(10승5패)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박철우가 26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프로 2년차 임시형(14득점) 역시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믿었던 주포 안젤코(15득점)가 1세트에서만 5번의 블로킹에 걸리는 등 상대 높이를 넘지 못해 주저 앉았다. 한때 8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위협하던 삼성화재는 지난 6일 신협 상무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해 이 날 경기가 없던 3위 대한항공 점보스(9승5패)에 반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시즌 세 번째 만원 관중을 경기장에 불러 모은 현대캐피탈은 높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국내 최고의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윤봉우와 권영민이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연거푸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이 막히자 삼성화재는 고희진, 신선호를 이용한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좀처럼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하던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에 박철우를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19-1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깨뜨린 현대캐피탈은 임시형의 블로킹에 이은 박철우의 공격으로 3점차로 달아났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24-22에서 박철우의 직선 강타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리드를 빼앗긴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 투입된 이용택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16-10까지 앞서 나갔다. 홈팀 현대캐피탈의 반격 역시 매서웠다. 부진하던 앤더슨을 빼고 송인석을 투입한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밀어넣기와 스파이크로 15-19까지 추격했다. 공격이 살아나자 수비 역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박종영이 후위를 받쳐주면 임시형과 송인석이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이선규가 상대 주포 안젤코의 공격을 또 다시 잡아내며 25-23, 2세트까지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안젤코를 과감히 제외한 채 3세트에 나섰고 이 카드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난 삼성화재는 이용택과 석진욱 등이 분전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프로 2년차 이용택은 3세트에만 8득점에 공격성공률 77.78%를 기록하며 안젤코가 빠진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팀은 15점이 넘어서자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듀스가 예상되던 승부는 마지막에 현대캐피탈쪽으로 기울었다. 마무리를 지은 선수는 지난 시즌 신인왕 임시형이었다. 임시형은 박철우의 서브 범실로 24-23로 쫓긴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KT&G 아리엘즈를 3-0(25-21 25-2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주포 황연주(14득점)와 김연경(14득점)이 28득점을 합작했고 외국인 선수 카리나 역시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9승3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8승3패)에 반 게임 앞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KT&G는 지난 4일 현대건설 그린폭스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0일 경기 결과 ▲현대캐피탈 3 (25-22 25-23 15-25 25-23) 1 삼성화재 ▲흥국생명 3 (25-21 25-22 25-20) 0 KT&G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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