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감독“4차전승산이있다”

입력 2009-04-10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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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3차전을 잡아줬다. 4차전 승산이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54)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 승리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1(26-28 25-22 25-20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챔프전 전적 2승1패로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3차전을 못이기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3차전을 잡아줬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삼성화재의 안젤코는 혼자서 무려 43득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챔피언 최다 득점 기록을 39점에서 43점으로 갈아치웠다.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열린 챔프전 2차전에서 안젤코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혀 부진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터 최태웅의 토스는 변함없이 안젤코를 향했다. 신 감독은 "사실 1세트는 안젤코의 범실 때문에 빼앗겼다. 첫 세트에서 늘어지는 것이 보였는데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을 수 있어도 안젤코를 믿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믿지 않으면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들끼리 서로 신뢰를 가져야 했다"며 선수들 간의 신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2세트를 이기고 난 뒤 이기겠다 싶었다. 다행히 안젤코가 제 페이스를 찾아주고 유효 블로킹이 현대캐피탈보다 많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승리에 만족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4차전을 치른다. 3차전을 패배로 마쳐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이 이날처럼 호락호락하게 나오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신 감독은 "상대가 압도적으로 블로킹에서 앞서지 못한다면 승산이 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대도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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