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감독“많이이겨봤던팀문화가우승이끌었다”

입력 2009-04-12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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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이겨 봤던 팀 문화가 우승을 이끌었다." 승장이 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54)이 승리의 요인으로 팀에 자리잡혀 있는 문화를 꼽았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2(18-25 25-20 19-25 25-20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챔프전 최종전적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신치용 감독(54)은 "5세트 때는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그런데 이기고 나니 피로가 저절로 풀렸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30세를 넘긴 팀 주축선수들의 부상 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올시즌 출발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노련미를 갖춘 노장 선수들의 눈부신 투혼 덕에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 감독은 "솔직히 우승까지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올시즌 목표로 잡았는데 역시 많이 이겨봤던 팀이 갖고 있는 문화와 습관들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팀 만의 문화가 있다"고 밝힌 신 감독은 "경기에서는 이겨야 하고 훈련할 때 적당히 하는 선수는 있어서는 안된다. 운도 따랐고, 악착같이 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도 쉽지만은 않았다. 1, 3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하던 삼성화재는 4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되살렸고, 승부처인 마지막 5세트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화재의 간판 세터 최태웅(33)은 기자단 38명의 투표에서 총 20표를 획득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는 최태웅의 첫 MVP 수상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 내용도 그렇고 (최)태웅이가 받을 때도 됐고, 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올시즌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희생해준 고희진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김없이 분위기를 불어넣어 주고 선배들한테 하자고 독려하는 부분이 감독이 보는 입장에서 가장 고맙다. 파이팅하는 것은 기술적인 것보다 더 어려운 자기 희생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우리 팀에 새롭게 들어올 선수가 없어 내년 시즌도 그대로 가야 한다. 팀내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하는 것이 과제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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