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여행③] 수상 레포츠 천국, 라군팍 워터월드

입력 2016-02-17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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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북위 5도 가량의 적도기후를 지닌 코타키나발루는 조용하고 평온한 휴양지이지만 항구도시답게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코타키나발루의 수상 레포츠 시설인 라군팍(Lagoon Park) 워터파크는 코타키나발루의 대표적 관광 코스인 선셋 감상과 반딧불 투어 장소로 이동하기 용이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낮에는 라군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세계 3대 석양 중 하나로 꼽히는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을 감상한 뒤 해가 지면 정글 속으로 들어가 반딧불 투어에 나서는 코스다.

라군팍은 고무튜브로 만든 간이시설이 해변에 설치되어 있는 소규모 워터파크다. 명칭은 워터파크지만 물놀이가 전부는 아니다. 다양한 레포츠 시설은 마치 국내의 강촌에서 즐기는 레저 타운을 연상케 한다.
바틱(batik) 체험.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바틱(batik) 체험.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우선 바틱(batik)이라는 그림그리기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바틱이란 납염(蠟染)이란 뜻의 자바어로 오늘날 자바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행해지는 자바 사라사(Saraca)의 염색기술을 말한다.

이 곳에서는 양초로 밑그림이 그려진 천이 제공되면 붓을 이용해 물감으로 색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놀이를 하는 동안 물감이 완전히 마르면 본인의 그림을 가지고 갈 수 있어 좋은 기념품이 된다.

바틱 체험 후에는 독침 쏘기 체험이 기다린다. 나무로 된 발사대 끝에 독침을 꽂은 뒤 반대편 구멍을 입으로 불면 독침이 발사된다. 독침은 생각보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잘 날아가며 발사가 익숙해져 앞의 과녁을 조준하다 보면 어느새 더 잘 쏘고 싶은 승부욕이 발동한다.
독침 쏘기 체험 과녁. 사진=동아닷컴 이현정.

독침 쏘기 체험 과녁. 사진=동아닷컴 이현정.


이후에는 사륜 바이크를 탈 수 있는 코스가 설치돼있다. 오른쪽 손잡이의 페달을 쥐면 바이크가 앞으로 나가고 왼쪽 손잡이 페달을 쥐면 바이크가 멈춘다. 작동법이 매우 간단해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 코스는 한 바퀴 도는 데 3분 남짓으로 길지 않다. 원한다면 여러 번 코스를 돌아도 된다.

사륜 바이크 운전을 즐긴 뒤에는 물놀이를 즐길 차례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던 간이 고무튜브 시설이 마련돼 있어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간단한 시설이지만 성인들도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또 쾌속 보트 뒤에 매단 고무보트를 타고 해변을 만끽할 수도 있다. 현지 스태프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간단한 한국어는 구사할 줄 안다. 더 빠른 속도를 원한다면 “세게” “더 세게”를 외치면 된다.
사륜 바이크 체험.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사륜 바이크 체험.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에 큰 문제는 없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고무튜브를 연결한 밧줄에 조개껍데기 등이 엉겨 붙어 있어 엉겁결에 밧줄을 잡게 되면 손을 다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또 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생각보다 물이 깊어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으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샤워시설이 충분치 않으며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협조=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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