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 SLBM 발사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 “실험 자체가 결의 위반”

입력 2016-04-25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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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北 SLBM 발사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 “실험 자체가 결의 위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3일 오후 동해에서 SLBM을 발사한 것과 관련된 안보리의 공식 대응이다.

유엔 안보리는 별도의 회의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로 회람된 언론성명에 15개 이사국이 전부 동의함에 따라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성명은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의를 거쳐 만들어졌다.

유엔 안보리는 언론성명에서 “SLBM 실험이 실패로 끝났지만, 실험 자체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SLBM 실험이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호),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는 또 “북한의 실험이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지역의 긴장을 높인다”면서 추가 도발을 삼가고 결의안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번 언론성명은 결의안과 의장 성명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안보리가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북한의 첫 SLBM 실험 때 공식 입장이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날 안보리가 북한의 SLBM 실험과 관련해 첫 언론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지난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SLBM 수중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서 김정은은 “남조선괴뢰들과 미제의 뒤통수에 아무 때나 마음먹은 대로 멸적의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됐다”며 “당이 결심만 하면 어느 때건 핵 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쏜 SLBM은 약 30km를 날아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비정상적 궤도로 비행하자 고의로 폭파시켰거나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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