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정남은 지난 197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동거녀였던 여배우 출신인 어머니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2001년 일본에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중국에서 해외 업무 일부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과 마카오 등을 떠돌던 김정남은 일본 언론에서 북한의 권력세습에 반대한다는 인터뷰를 한 후 꾸준히 신변의 위협을 받아왔다.
현재 일본 언론은 김정남 피살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 내 분위기까지 살피고 있다. 또한 과거 김정남이 일본 언론과 나눈 인터뷰 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내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일부 언론들은 김정남이 현재 북한 정권에 영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의 권력구조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충성 경쟁의 희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김정남을 피살한 여성 2명을 북한 공작원으로 간주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최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채널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