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확장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젭(ZEP) 플랫폼을 활용해 율곡 이이의 10만 양병설처럼, 지구촌 기후 위기에 대응할 10만 기후 의병을 육성하는 ‘글로벌 기후대사 학교’를 구축했다.
젭은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태블릿, 컴퓨터로 전 세계에서 쉽게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고 장소를 초월해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반크는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세대의 생존의 문제”임을 언급하며 “오늘날 인류 앞에 주어진 가장 중대한 위협인 기후 위기에 대응할 청소년, 청년 글로벌 기후대사를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 기후대사 학교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반크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가상 세계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관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역사에서 한국을 빛낸 문화유산과 인물을 소개하는 ▶‘한국 역사 속 한류스타 전시관’ ▶ 전 세계에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독도 전시관’ ▶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외국인 독립운동가 전시관’ ▶ 아직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청소년 ‘10대 독립운동가 전시관’ ▶ 반크의 디지털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대사 활동을 소개하는 ‘반크 20주년 전시관’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의 모국 기여를 소개하는 ‘재외동포 전시관’을 구축한 바 있다.
메타버스 속에서 북극곰은 기후 위기로 녹아가는 빙하 조각 위에서 한국에 떠내려와 필사적으로 한국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기후대사 양성학교에 입학해 주세요, 기후 위기로부터 북극곰과 인류를 구해 주세요!” 북극곰의 구조요청을 듣고 청소년, 청년들이 글로벌 기후대사 학교로 입학한다.
반크 글로벌 기후대사 학교는 반크 메타버스 상에 한반도 동해 쪽 바다에서 설립되었으며, 빙하 조각 위에 세워진 학교를 형상화했다.
반크가 녹고 있는 빙하를 학교의 배경으로 기획한 이유는 기후 위기가 더 이상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세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북극곰과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위기를 상징했다.
<전공 & 교양 교실>에서는 기후대사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전공 과목인 ‘나라를 지킨 의병에서 인류를 구하는 의병으로!’, ‘우리가 글로벌 기후대사!’, ‘기후 수업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와 같은 영상들을 담았다.
위 수업에서는 왜 초중고교에 기후 수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하고,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정책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전공과목 반대편에 있는 교실 한편에는 ‘반크 기후대사 교육 사이트’, ‘경기도 기후 위기 대응 사이트’, ‘기후 위기 퀴즈 풀기’ 등 기후대사들이 참고할 수 있고, 재미있게 기후 위기라는 주제에 접근할 수 있는 교양 과목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 특강>에서는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의 격려 메시지와 함께 박기태 단장의 ‘반크 글로벌 기후대사 위대한 도전!’, 김찬우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겸 전 브라질 대사의 ‘기후변화, 인류에 심각한 도전’, 그리고 우연택, 권소영 반크 연구원의 ‘반크 기후 대응 활동 사례’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현장 체험 실습>에서는 ‘북극곰이 아니라, 우리입니다’, ‘되어줘, 지구의 명예 수호자’, ‘기후 수업,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의 기후 위기 포스터들을 함께 감상한 후 이어 연결되는 ‘지식(지구를 지키는 식생활)’ 플랫폼에서 직접 친환경 식생활을 실천하고, 인증해 보는 등 여러 체험 활동을 다루고 있다.
<정책 발굴>에서는 마지막 <졸업 과제>에서 참고할 만한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크게 국내 우수 사례와 해외 우수 사례로 나뉘어있다.
국내 우수 사례로는 ‘기후 수업을 필수 과목으로!’, ‘기후 위기로 위협받는 문화유산’의 정책을, 해외 우수 사례로는 ‘패션으로 지구를 지키자!’, ‘지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자!’의 정책을 담고 있다.
<졸업 과제>에서는 마지막으로 기후대사들이 졸업하기 전, 기후가 우리와 인류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미래 세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나라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정책플랫폼 ‘울림’과 글로벌정책제안플랫폼 ‘브릿지아시아’에 각자가 생각하는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제안해 보는 체험 활동을 갖추고 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기후 위기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정부의 정책과 제도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크는 21세기 기후 의병이라고 명명한 글로벌 기후대사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기후 대응을 알려 나가고자 합니다”라며 “이제 한국의 모든 청소년들을 글로벌 기후대사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후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반크의 성혜승 청년 연구원은 “기후위기는 미래세대에 더 치명적인 만큼, 모두가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책임감을 나눠야할 때”임을 강조하며 “기후대사 활동이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목소리와 실천을 모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나아가 지구를 지키는 여정에도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크는 경기도청(김동연 도지사)과 업무 협약을 맺고 글로벌 기후대사를 육성하고 있다. 경기도와 반크는 ▲글로벌 기후대사 육성 ▲기후 위기 심각성, 기후 위기 대응 정책 등에 대한 콘텐츠 개발 ▲청소년·청년 대상 온·오프라인 기후변화 교육 및 기후 행동 실천 확산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경기도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의 국제적 홍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