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독도를 지킨 반크, 이제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를 지킨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대한민국 서해 최서단의 전략적 요충지인 격렬비열도의 보호를 위한 국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격렬비열도의 군사적, 경제적, 생태적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정부가 섬의 국유화를 포함한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격렬비열도는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의 세 개 섬과 이를 포함한 9개의 작은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은 대한민국의 해양 영해 기점 역할을 하며, 전략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황금어장이라 불리는 풍부한 수산 자원을 보유해 어업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중 어업 분쟁의 약 60%가 이 해역에서 발생할 만큼 외부의 불법 조업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반크는 격렬비열도의 국유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해양 영토와 자원을 보호하는 데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반크는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동격렬비도가 삼각형 형태로 배열된 격렬비열도를 태극기와 함께 표현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포스터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되어 이 지역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포스터 속 하늘을 나는 괭이갈매기들은 격렬비열도의 생태적 특징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격렬비열도의 보호는 단순히 영토 보존의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해양 주권과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며, “서격렬비도와 동격렬비도는 민간 소유지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외국인들이 이를 매입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는 구승현 청년 연구원은 “격렬비열도는 독도와 함께 대한민국 영해를 정하는 23개 기점 중 하나로 지정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중국이 이 섬을 탐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섬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알리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반크는 2021년 3월, 격렬비열도의 구글 검색 결과가 잘못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구글 검색에서 격렬비열도는 ‘Tschok-dschom’이라는 출처 불분명한 영어 이름으로 잘못 표기되고 있었으며, 이는 미국 해군 함선 이동 기록(1898년)과 미국 국립지리정보국 자료에서 비롯된 오류였다. 반크는 구글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오류 시정 캠페인을 펼쳤고, 1년 8개월 만에 드디어 격렬비열도의 영문 표기 오류가 시정되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