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애틀란타의 대장 치퍼 존스. 애리조나 | 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으로 전개 된 경기에서 존스의 활약이 빛난 것은 애틀란타의 마지막 공격이 된 11회말.
빅리그 19년차의 백전노장 존스는 팽팽한 13-13의 동점 상황 무사 1루의 찬스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려낸 것.
이 홈런은 시즌 4호 이자 존스 개인 통산 458째 아치가 됐다.
당초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틀란타의 토미 핸슨과 필라델피아의 로이 할라데이가 선발 맞대결을 했기 때문.
하지만, 핸슨은 3 2/3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고 할라데이 또한 6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5 1/3이닝 동안 12피안타 8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는 8회초 공격까지 12-8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애틀란타가 8회말 반격에서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12-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에 성공한 애틀란타는 지난해 46세이브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크레이그 킴브렐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믿었던 킴브렐이 동점을 허용해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이후 애틀란타는 10회와 11회초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11회말 존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시간 동안 이어진 팽팽한 승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는 11회 등판한 애틀란타의 채드 더빈이 됐으며, 패전 투수 기록은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은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언 산체스에게 돌아갔다.
또한 필라델피아의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는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인해 빛이 바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