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동아닷컴DB
“김연아의 교생 실습은 쇼”라는 발언으로 피소당한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이에 대해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8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체 내용을 다 보면 결론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에 대해 지적을 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 수 있다“라며 ”몇 가지 표현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개인적으로 마치 강용석 전 국회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한 게 연상이 된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황 교수는 "체육 영웅이나 연예인들이 갖고 있는 대학 교육의 문제에 대해 대신 해석을 해줬는데 김연아 선수가 마치 자기에 대해 얘기한 것처럼 기분 나쁘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라며 "마치 본인 얘기라고 생각해서 고소한다면 대한민국의 답답한 문제나 이슈에 대해 누가 문제제기를 하겠냐"라고 반문했다.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라는 김연아 측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미 방송을 통해 '김연아 선수가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팠으면 참 안 됐네요. 김연아 선수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라며 "사과하는 의미에서 문제의 심리추리 코너도 더 이상은 안 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또 어떻게 사과를 더 해야 되냐"라며 "교수가 자기가 하는 심리추리코너까지 안 하겠다고 했다. 제가 할복자살이라도 해야 하나"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황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 "(김연아는) 교생실습을 한 번 간다고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라고 언급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김연아 측은 지난 달 30일 "김연아는 성실하게 교생실습에 임하고 있다. 황 교수의 발언은 허위 사실"이라며 서울서부지검에 황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