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발언해 김연아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황상민 교수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9일 KBS '연예가중계-금주의 연예가 HOT 클릭'과의 전화 연결에서 “황당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내가 말했던 취지와 너무 다르게 해석됐다. 발언하게 된 취지는 김연아 선수하고 관계가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연아 선수가 '성실하게 실습했다'라고 하는데 물론 김연아 선수가 성실하게 했겠지만 김연아씨가 했기 때문에 쇼라고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스포츠 영웅들이 학교의 이름을 앞세우는데 이용당하고 있는 상황이 문제라는 것을 말했을 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김연아 측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황 교수는 "나는 이미 사과에 준하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그 코너도 안 하겠다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연아 측 변호인은 연예가중계와의 전화연결에서 "김연아가 현재 교생실습을 아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데 이를 '쇼'라고 말을 하니까 사실관계를 바로잡는게 좋겠다는 점에서 명예훼손이 성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황상민 교수는 지난달 22일 방송인 김미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5월 30일 명예훼손으로 황상민 교수를 고소했다.
이에 황 교수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새 아침’에서 “이미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제의 코너도 안 하기로 했다. 할복 자살이라도 해야하나”라고 반발한 바 있다.
사진출처|KBS '연예가중계' 방송 캡쳐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