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체조요정’ 손연재, 올림픽 결선 5위…아시아 리듬체조 역사 새로 썼다

입력 2012-08-12 0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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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손연재가 아시아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18·세종고)는 11일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111.475점으로 최종 5위에 올랐다.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올림픽 개인종합 5위라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손연재는 후프(28.050)-볼(28.325)-리본(28.350) 종목에서는 세계 최고 레벨의 점수를 받았으나 곤봉(26.750)에서 수구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미 목표는 달성했으니 즐기겠다”라던 예선 직후 자신의 말처럼, 손연재는 환하게 웃으며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동메달과 불과 0.225점차, 충분히 메달권을 기대할만 했던 훌륭한 기량이었다. 한국 선수가 리듬체조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연기를 펼친 건 손연재가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신수지(22·은퇴)가 작성한 예선 12위가 이전까지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금메달은 네 종목 합계 116.900점을 기록한 ‘체조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카나예바는 18세였던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역대 최초의 올림픽 리듬체조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리듬체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4 LA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카나예바는 2009-11년 세계선수권 3연속 우승에 이어 또하나의 금자탑을 쌓으며 ‘넘사벽’을 증명했다.

러시아의 다리야 드미트리예바(114.500)와 벨라루스의 리우부 차카시나(111.700점)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IB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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