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잡은 LG “유니폼 미리 만들어 왔다”

입력 2013-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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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순위로 LG에 지명된 김종규(오른쪽)가 김진 감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김시래·문태종·김종규 시너지 기대“

아예 유니폼까지 만들어서 왔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직후, 김종규가 입은 LG 유니폼의 등쪽에는 경희대 시절 백넘버 ‘15’와 이름 ‘김종규’까지 박혀 있었다. 어떻게라도 김종규를 꼭 품고 싶었던 LG의 열망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농구계에는 드래프트장에서 테이블보를 빨리 덮으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돈다. LG 구단 관계자는 “아침 7시30분에 와서 테이블보를 덮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종규, 김민구 등 거물 신인들이 등장한 드래프트라 신경전이 첨예해 테이블의 배치를 놓고 구단끼리 추첨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이 LG를 가리키는 구슬로 확정되는 순간, LG 구단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실상 지난 시즌을 포기하다시피하고, 리빌딩에 ‘올인’했던 LG다. 지난 시즌 도중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을 모비스로 트레이드시키고 시즌 후 영입한 김시래, 지난 시즌을 앞두고 KT와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양우섭이 새 시즌 LG의 가드 라인을 형성한다. 여기에 6월 6억8000만원을 들여 데려온 슈터 문태종이 포워드라인에 가세했다. 센터는 러시아리그 득점왕 출신의 데이먼 제퍼슨으로 채웠다. 그리고 김종규의 영입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LG 김진 감독은 “새롭게 가세한 김시래와 문태종이 김종규의 합류로 시너지를 낼 것 같다. 잘 맞는 조합을 기대한다. 최소 4강은 가는 데 영향력을 줄 선수를 확보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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