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선수들이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에 승리한 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춘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승리
신한은행 맞서 ‘뒷심’ 발휘…85-79 승
팀 합류 닷새 만에 승리 이끈 위 감독
“선수들 우승 경험 뒤 중요 경기에 집중”
경기 종료 4분 전까지, 스코어는 74-74. 2쿼터 막판부터 시작된 시소게임은 후반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이었다. 3쿼터 종료 직전 63-63, 4쿼터 시작 직후 66-66, 그리고 4쿼터 5분께 72-72. 스코어는 끊임없이 평행선을 그렸다. 양 팀 벤치는 슛 하나에 일희일비해야 했다.
이때 천금같은 3점슛 2개가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이 77-76으로 간신히 앞선 종료 2분54초 전, 우리은행 주장 임영희(12점)가 한가운데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37초 후, 이번에는 박혜진(14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이 사이드에서 다시 한번 3점슛을 작렬했다. 순식간에 83-76. 37분간 쉴 새 없이 오르내린 승부의 추는 단 1분 만에 급격하게 한쪽으로 기울었다. 우리은행은 그렇게 올 시즌 첫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신한은행은 추격 의지를 잃었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85-79로 이겼다. 은행업계 라이벌이자 막상막하의 실력을 가진 두 팀이 첫 판부터 붙은 덕분에 표는 일찌감치 매진(3500석)됐고, 우리은행은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응원전 속에서 최고의 뒷심을 발휘했다. 제25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을 지휘한 뒤 불과 5일 전 팀에 합류했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뛸 듯이 기뻐한 것은 물론이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서 이겼다”고 단언하면서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확실히 우승을 경험한 뒤 큰 경기에서도 ‘강심장’들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우리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시즌. 게다가 첫 상대는 최강팀인 신한은행이었다. 임영희와 박혜진을 비롯한 주전 4명도 위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나 있었기에 걱정이 더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 부담은 오히려 의욕을 불러왔다. 승리의 주역이 된 임영희는 “솔직히 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용병들하고 손발 맞추는 기간도 짧아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았다”며 “막상 경기에선 플레이가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최윤아는 13점·10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기록해 올 시즌 처음이자 자신의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경기 내용은 괜찮았지만, 막판에 체력적 부분에서 밀렸던 것 같다. 1라운드를 치르면서 조금씩 회복되면 훨씬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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