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귀화 순간 ‘평생 월 100만원 연금’ 사라져

입력 2014-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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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12년 10월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따르면, 한국 스포츠선수 중 가장 많은 연금을 받은 선수는 안현수였다. 당시 안현수는 월정금과 일시장려금을 합쳐 3억7450만원의 연금을 국가로부터 받았다.

이런 안현수가 2011년 8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리고 안현수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10일(한국시간) 남자 1500m 동메달에 이어 15일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잇달아 따냈다. 그렇다면 안현수는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에서 연금을 받게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오’다. 안현수는 귀화가 확정된 순간, 한국에선 연금을 받을 자격을 잃었다. 안현수는 2011년 7월 연금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찾아가 월 100만원의 최고 한도를 채웠던 월정금을 일시불로 받겠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라 일시금 4800만원이 지급됐다. 안현수로선 4년(48개월)에 해당하는 일시불만 받고, 평생 월 100만원의 확정연금을 포기한 것이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를 위해 12만달러(약 1억2720만원)의 연봉과 별도 생활비를 보장해줬다. 은퇴 뒤에는 대학 교수와 지도자 자리까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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