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장원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 윤성환(33)과 좌완 에이스 장원삼(31)이 나란히 10승 사냥에 나선다. 장원삼은 6일 청주 한화전, 윤성환은 하루 뒤인 7일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윤성환과 장원삼이 10승 고지에 오르면 삼성은 시즌의 약 30%를 남겨둔 상황에서 외국인선발 릭 밴덴헐크(11승)에 이어 3명의 10승 투수를 갖게 된다. 윤성환은 9승5패, 장원삼은 9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9승까지의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둘은 10승을 앞두고 조금 주춤했다.
장원삼은 허리부상에서 완쾌한 7월 9일 대구 롯데전에서 6.2이닝 4안타 1실점하며 시즌 9승을 따냈다. 25일 만의 복귀전이 무색할 만큼 내용이 좋았다. 그러나 이후 3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불운도 따랐고, 부진도 겪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7월 29일 대구 LG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틀어막은 7회 마운드를 구원투수에게 넘겼으나 4-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23일 사직 롯데전의 1.1이닝 7실점 최악투를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상대는 최근 상승세의 한화, 장소는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다. 장원삼은 올 시즌 한화전에서 2경기 선발등판해 1승, 방어율 5.56으로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시즌 방어율 4.60보다 1점 가까이 높다. 하지만 최근 ‘개밥훈련(좌우를 오가며 펑고를 받는 반복훈련)’으로 심기일전했다. FA(프리에이전트)의 성공사례를 쭉 이어간다는 각오다.
윤성환의 각오도 뜨겁다. 7월 30일 대구 LG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최소이닝이자 2번째 5이닝 미만 투구였다. 2차례의 거듭된 실패는 없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와 맞대결한다. 윤성환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3경기 선발등판해 1승1패, 방어율 2.37로 호투했다. 특히 홈구장 방어율도 2.97로 좋아 승리 가능성이 크다. 3.85로 높게 치솟은 방어율을 끌어내려 목표인 2점대 방어율에 다시 도전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