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마감까지 한 달… “박주영, 유럽 잔류 꿈꾼다”

입력 2014-08-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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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이적시장 마감까지 한 달…새 팀 찾기 골몰
FC서울 훈련장 찾아 시즌 대비 몸만들기도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방출된 박주영(29)이 유럽 잔류를 꿈꾸고 있다. 박주영의 한 측근은 5일 “박주영은 여전히 유럽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짧게는 향후 1∼2년간이라도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국내에 머물고 있다. 지난주에는 과거 몸담았던 FC서울의 훈련장(구리 챔피언스파크)을 찾아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적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박주영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 이적료 없이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2013∼2014시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가치가 하락했다. 올해 1월 아스널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됐지만,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한 데다 부상까지 입었다. 이어진 월드컵 무대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이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한국시간으로 9월 1일 마감된다. 새 팀을 찾기 위한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본격 개장한 이후 박주영과 관련된 이적 루머는 2차례 나왔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새로 부임한 터키 부르사스포르가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계약이 이뤄지진 않았다. 귀네슈 감독은 FC서울 사령탑 시절 박주영을 지도한 바 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가 이적료가 없는 박주영을 데려갈 수 있다는 영국 매체의 예상도 있었지만, 이후 진전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박주영이 유럽이 아닌 중동이나 호주 등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이 이번 주말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등 대부분의 유럽리그는 이달 개막한다. 유럽의 각 구단은 선수 영입에도 속도를 내며서 전지훈련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전력을 다지고 있다. 박주영이 남은 시간 유럽무대에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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