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반격…NC 창단 첫 PS승리 포효

입력 2014-10-25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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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 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1승을 따낸 NC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 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1승을 따낸 NC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준PO 3차전 4-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
2연패 후 적지서 첫승 올리며 분위기 전환
이호준 결승홈런 포함 2타점 데일리 MVP
LG는 3차례 홈 횡사, 매이닝 잔루로 눈물

공룡군단이 적지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반격의 1승을 올렸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2연패 후 1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는 NC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첫 승으로 기록됐다. 반면 LG는 11안타와 6사사구를 뽑아내고도 매이닝 잔루(13잔루) 속에 3차례나 3루주자가 홈에서 횡사해 3연승의 기회를 날렸다.

마산에서 2경기 내리 선취점을 내주면서 2연패를 당한 NC는 이날 1회초 시작부터 2점을 선취하면서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살렸다. 상대 실책에 편승해 점수를 뽑아내는 행운이 따랐다.

1사후 김종호가 상대 선발투수 리오단에게 볼넷을 얻어낸 뒤 2사 후 테임즈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LG 중견수 스나이더의 송구가 3루로 향했지만 주자를 잡아낼 수는 없었다. 이 때 타자주자 테임즈가 2루까지 달리자 LG 3루수 손주인은 재빨리 2루 쪽으로 송구했지만 2루수 김용의가 뒤로 빠뜨리면서 3루주자 김종호가 홈을 파고들었다. 준PO 들어 NC가 처음으로 선취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공식기록은 3루수 실책. 계속된 2사 3루서 이호준은 좌익선상 2루타로 2루주자 테임즈를 불러들여 2-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3회와 4회 1점씩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3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의 2루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여기서 박용택이 3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찬스를 이어줬다. 이어 4번타자 이병규(7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정성훈을 불러들이면서 1-2로 추격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스나이더가 중전안타로 나간 뒤 1사 후 최경철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상대 유격수 손시헌이 2루수에게 잘못 송구하는 틈을 타 3루까지 진출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손주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승부. 초조한 NC를 살린 것은 맏형 이호준의 한 방이었다. 이호준은 6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리오단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다시 3-2로 앞서나가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 홈런은 결국 결승포가 됐다. 숱한 위기를 벗어난 NC는 8회초 추가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앗다. 선두타자 권희동의 중전안타 후 희생번트와 내야땅볼로 계속된 2사 2루서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4-2로 앞서나갔다.

LG는 8회말 무사 1·2루의 황금찬스를 잡고 대주자와 대타를 줄줄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선두타자 스나이더가 NC 3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하자 대주자 문선재가 투입됐다. 김용의 타석에서 대타 최승준이 나서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 1루 주자는 다시 황목치승으로 바뀌었다. NC는 여기서 베테랑 투수 손민한을 올렸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LG는 9번 손주인 타석 때 베테랑 타자 이병규(9번) 카드를 빼들었다. 그런데 볼카운트 1B-0S에서 손민한의 2구째가 폭투가 되면서 3루주자 문선재가 홈으로 뛰어들어 LG는 3-4로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손민한을 구원등판한 이민호가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LG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이병규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황목치승이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지만, 김태군의 블로킹에 막히며 태그아웃됐다. 이어 9회말 등판한 김진성이 1사후 이병규(7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NC 찰리는 5이닝 6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한국 무대에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렸고, 김진성은 1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했다. NC 주장 이호준은 이날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준PO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LG 선발 리오단은 5.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이어 신정락~신재웅~유원상~윤지웅~이동현까지 불펜의 핵심투수 5명을 총동원하며 뒤집기를 노렸지만 매 이닝 잔루를 포함해 13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2회와 5회, 8회에는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면서 득점 찬스를 날려버렸다.

준PO 4차전은 2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NC 태드 웨버와 LG 류제국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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