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여자축구대표팀, 월드컵 준비는 어떻게?

입력 2015-05-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팀을 나눠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팀을 나눠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단내나는 체력강화 훈련…“유럽, 덤벼”

강한 체력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 승부수
20일 미국 전훈지 이동…실전감각 극대화
美대표팀 등 두차례 평가전 후 캐나다 입성


여자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대비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이다. 8일 소집된 선수들은 하루 2차례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목표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 대표팀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조별리그 E조에 속해있다. 대표팀은 20일 출국해 미국에서 시차적응을 겸한 전지훈련을 한 뒤 조별리그 1차전 장소인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동한다.


● 체력 중심의 국내훈련

선수들은 오후 훈련을 마치면 녹초가 된다. 그 정도로 훈련 강도가 높다. 특히 오후 훈련은 더 힘들다. 윤덕여(54) 감독이 오후 훈련 대부분을 체력강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은 “오후 훈련이 끝나고 저녁을 먹을 때면 선수들이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체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체격조건이 좋은 상대를 만나도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 감독은 또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체력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윤 감독은 13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체력훈련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시간이 많이 없지만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에 많은 패스와 움직임이 요구되는 훈련을 했다. 공수전환의 속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인데, 본선에서 경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 16강 진출 위한 마스터플랜

대표팀은 미국 뉴저지에서 전훈을 소화하며 시차와 기후 적응뿐 아니라 실전감각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31일에는 미국여자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에도 현지 클럽팀과의 한 차례 연습경기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뒤 캐나다로 입성할 예정이다.

윤덕여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1승 제물로 코스타리카를 주목하고 있다. 2차전 상대인 코스타리카에게 승리를 거둬 승점 3을 챙긴 뒤 스페인과의 마지막 3차전을 통해 승점을 보태 16강에 오른다는 계산이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조별리그를 치르기 때문에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에 합류한다. 1승1무1패로 승점 4를 챙기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윤 감독은 “훈련이 힘든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 성과가 좋다. 고생한 선수들과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 목표를 달성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소현은 “월드컵이라 협회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 선수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고, 팀 분위기도 좋다. 여자축구가 더 많은 관심을 받도록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