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박항서 감독-대구FC 이영진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대구FC
1위 상주-2위 대구 30일 맞대결에 시선 집중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순위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챌린지(2부리그)에서도 흥미진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더 이상의 강등은 없고, 승격 가능성만 주어지는 챌린지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1·2위를 가리는 일이다. 다만 1·2위의 처지는 약간 다르다. 1위는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할 수 있는 반면, 2위는 ‘최종’이라는 수식어를 얻어야 한다.
챌린지 정규리그가 종료되면 2~4위가 차례로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3위와 4위가 단판 승부를 펼치고, 그 승자가 2위와 역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챌린지 PO의 승자가 되더라도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클래식 11위와 마지막 승격 PO(홈&원정)가 남아있다. 따라서 가능한 높은 순위에 올라야 클래식 승격 희망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정규리그 29라운드까지 챌린지 각 팀은 26~27경기를 소화했다. 이렇게 경기수가 제각각인 것은 리그에 11팀이 참가하면서 매 라운드 1팀씩 쉬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1~4위는 전부 26경기씩 치렀다.
격차도 크지 않다. 군팀 상주상무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절대강자는 아니다. 14승6무6패(승점 48)를 기록 중이다. 2위 대구FC가 12승9무5패(승점 45)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는 서울 이랜드FC, 4위는 수원FC로 나란히 승점 40을 챙긴 가운데 골 득실(서울 이랜드 +10, 수원 +2)에서 순위가 갈려있다.
주말 일제히 열릴 30라운드에 시선이 모아진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3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상주-대구전이다. 두 팀 모두 전력누수가 있다. 상주는 경고누적 등 징계의 여파는 없지만, 핵심 공격수 이정협이 29라운드 경남전에서 안면 부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대구는 문기한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상주는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 대구는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