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내에 문을 여는 ‘서울 OGN e스타디움’은 극장식 고정좌석과 대형 LED 화면, 기가급 인터넷망 등 팬들이 편리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서울시·문체부·OGN 공동 투자
총 1000여명 수용가능한 대규모
제작·송출 원스톱 최첨단 경기장
한국e스포츠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용 경기장이 서울 상암동에 들어선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CJ E&M 게임채널 OGN은 ‘서울 OGN e스타디움’을 30일 정식 오픈한다. OGN은 지난 15일 경기장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e스타디움을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e스타디움은 서울시 275억원, 문체부 160억원, CJ E&M 100억원 등 총600여 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다.
● 차별화된 규모와 편의시설
e스타디움은 기존 e스포츠 경기장과는 차별화된 규모와 편의 시설을 갖췄다. 규모는 주경기장 800석, 보조경기장 200석 등 총 1000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먼저 주경기장인 ‘기가(G)아레나’는 14층에서 16층까지 복층구조로 이뤄졌다. 무대 중앙엔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하고 그 양 옆으로 선수석과 중계석이 마련됐다. 특히 메인 화면 외에도 다수의 보조 화면을 설치해 어떤 각도에서도 경기를 놓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엔 KT에서 제공하는 기가급 인터넷 스트리밍 망과 관객용 와이파이 망 등을 갖춰 선수들은 물론 관객들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경기장 바로 밖에는 좌석 정보나 경기일정, 선수 정보는 물론 주변정보까지 살펴볼 수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관람 편의를 돕는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의 인터뷰와 사진 촬영 등이 이뤄지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대기실 등 선수를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15층엔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매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보조경기장 ‘O스퀘어’는 12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도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 등을 제작할 수 있는 3개의 ‘N스튜디오’도 있다.
경기장뿐만이 아니다. 관계자들이 새로운 게임을 체험하는 등 e스포츠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 30일 공식 오픈
e스타디움은 시청자 및 관람객 의견 수렴과 방송 장비 테스트를 겸한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30일 오후 2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공식 오픈한다. 개관식 이후엔 5월1일까지 ‘서울컵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인철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상상산업팀장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민간이 힘을 합한 e스타디움은 방송 제작과 송출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최첨단 경기장으로 최적의 시설이라고 자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문체부, OGN 등과 함께 상시적으로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OGN의 e스포츠 경기가 열렸던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은 16일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의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